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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onhan 1st - Untouched


2010년 11월 어느날.

'윤한'이 사무실로 필자를 찾아왔다. 그러고는 하는 말.

"형, 리뷰 좀 블로그에 써줘요"


그래서 이렇게 생각만 하고 있던 블로그에 음악 리뷰를 시작하게 되었다.

먼저 그냥 허접한 블로그에 리뷰를 부탁한 '윤한'에게 감사를 전하는 바이다.

필자의 블로그를 돌아다보면 알겠지만 뭐 딱히 정리해서 글 쓴 것도 없고

딱히 전문적으로 음악에 대해 표현한 글도 없는데 말이다.

음악의 전달매체가 어렸을 적 테이프에서 CD로.

그리고 CD가 MP3로 바뀌게 되면서.

그리고 음악시장의 주도권이 음악이 아닌 시각적인 자극이 많아지고 2,3,40대의 가수들에서 10대 아이돌 가수로 옮겨가는 과정

과 결과 속에서, 또한 초고가의 하드웨어 장비를 가지고 있는 스튜디오에서 녹음작업을 해야만 하는 옛날의 현실에서 컴퓨터와
저가의 몇몇 오디오 장비만 가지고 있어도 녹음작업을 할 수 있는 요즘의 현실로 바뀌게 되면서 음악시장에는 참으로 많은, 다

양한 곡들과 음악인들이 나오고 우리는 그 많은 음악의 홍수속에서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라디오를 틀고, 티비를 들고, 웹서핑을 하고, 길거리를 지나다니고, 심지어 운전하는 차안에서도! 내비게이션을 작동시켜도 우

리는 어떤 형태로든지 음악을 듣고 살고 있다.

그렇게 어느 곳에서라도 접할 수 있는 음악이지만 사실 어떠한 음악이 새로 나왔고 어떠한 장르가 존재를 하고 어떠한 새로운

시도가 존재를 하는지에 대해서는 너무 많은 정보의 바다속에 묻혀, 그리고 대형 기획사의 아이돌 홍보기사와 머니파워에 묻혀
예전보다 더 알 수 없게 되었다고 생각한다.(바다 속에서 잃어버린 반지 찾기라고나 할까....) 


서론이 너무 길었다. ㅎㅎ 다시 원래의 포커스인 '윤한'의 첫 앨범으로 돌아가보자.

리뷰를 부탁한 '윤한'은 몇일 뒤에 필자에게 CD를 주었다. 정성스럽게(?) 손으로 "마음을 담아드립니다"라고 쓴 포스트 잇이 붙

어 있는 CD를 말이다. 사실 여담이지만 나중에 다른 이들에게 준 CD에도 비슷한 내용의 포스트 잇이 다 붙어있었다....ㅋㅋ
(괜히 좋아했어.....ㅠ)

사실 '윤한'에게 앨범 나왔으니 리뷰 좀 써달라는 요청을 받았을 때 크게 '윤한'의 앨범에 기대하거나 그러지 않았다.

처음 '윤한'의 앨범을 들은 곳은 달리는 차안에서다. 주로 음악감상과 작업하는 곡의 모니터링은 차에서 하는 버릇이 있는 필자

로서는 당연히 차에서 듣게 되었는데 '윤한'의 아무런 앨범에 대한 설명을 듣지 못한 필자는 매우 당황하였다.

굳이 음악에 대해 장르를 나누기 싫어하는 필자이자만 설명을 위해 그래도 언급을 하자면 '윤한'의 앨범 장르는 재즈와 소울의

적절한 조합이라고 생각하는데... 보통  재즈나 소울의 앨범에 찾을 수 있는 무언가 따스하고 무언가 한 겹 덮어있는 느낌의

사운드가 아니었던 것이다. (아. 미리 말해두자면 - 뭐 이 정도까지와서 말하는게 미리는 아니지만 - 앨범의 음악적 특징에 대해 이야기를 원한다면 자신있게!!! CD 사도 후회안하니까 음악적 설명은 CD안에 있는 리뷰를 참조하라는 입장이다)

차 안에서의 충분한 음악감상을 마친 필자는 바쁜 일정때문에 서둘러 이동하려는 '윤한'을 붙잡고 간단히 몇 가지 질문을 던졌

다. 사실 질문은 하나였다.;;;

"이 앨범 기획의도가 뭐야?"

정리해서 쓰자면.

가요와의 차별화. Jazz에 기반을 두되 Soul과 RnB까지 두루 건들여보나 너무 심도있게 들어가진 않았다. 90년대의 컨셉이지만
세련되고 쉽게 들을 수 있는 Sound를 추구. (무지 강조했다! 쉽게 들을 수 있는 Sound!!)


'윤한'의 간략한 설명을 듣고 나서 필자는 리뷰에서 다른 이야기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단 한 곡이라도 '윤한'의 노래를 들어보면 이해가 될 것이다.

이번 '윤한'의 앨범 사운드는 전형적인 재즈 부류의 사운드를 과감하게 버리고 무엇인가 깨끗하고 솔직한 사운드를 지니고 있

다. 마치 라이브 공연을 찾아가서 듣는 것처럼말이다. (그렇다고 해서 앨범의 사운드가 라이브 앨범 수준이라는 소리는 아니다;;)

대중들이 처음 재즈를 접하더라도 어려움없이 무난하게 가요를 찾아듣듯이 들을 수 있도록 '윤한'은 대중에게 다른 가수보다

한 발자국 앞으로 나와 손을 내밀고 있다. 

 굉장히 깨끗하고 솔직한 사운드로 시작하여 필자를 당혹시켰던 '윤한'의 'Untouched' 앨범은 1번 트랙으로 시작해서 11번 트

랙으로 끝을 맺었을 때 필자에게 또 다른 당혹감을 주었다.

재즈나 소울이라보기에는  매력적인 멜로디라인들. 꾸밈이 너무 없는 '윤한'의 솔직한 목소리들.

그리고 피아니스트임에도 불구하고(마구 솔로 플레이를 할 거 같았는데-) 절제한 피아노라인들과 다른 악기들의 조화.


그냥 지나치기에는, 흘려듣고 보내기에는 아쉬운 앨범.

하지만 너무 붙들고 들으면 안될 것같은 느낌의 노래들.


뭔가 한 단어나 한 문장으로 정리하기엔 미안해지는 앨범이라고 말하고 싶다.

이 앨범에 단 하나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피아니스트 '윤한'으로서의 면모가 잘 드러나지 않은 것같아 아쉬운 부분이다.

아.... 하나 더 추가하자면 ㅋ

앨범 사진이 "덜" 잘 생기게 나왔다는 지인의 넋두리도 있었다 ..;



오랜 시간 공들여 준비한 앨범이 나온 '윤한'에게 축하의 말을 보내며

하루, 이틀 듣고 다시는 찾지않는 음악을 만든 것이 아니라 두고두고 편하게 둘 수 있는

'밥' 같은 곡들을 만들어 준 '윤한'에게 감사의 말을 동시에 보낸다.

벌써부터.

다음 앨범이 기다려지는 '윤한'의 Untouched

마지막 말은 수록곡 March2006의 가사의 한 부분을 적음으로써 맺어보련다.

이 앨범을 들은 소감이자 윤한의 곡에 보내는 말이다.


"I fell in love with you and i don't know how it happen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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